건강을 챙기려고 영양제를 알아보다 보면 비타민과 미네랄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는 종합비타민부터 생각하게 되지만, 매일 반드시 먹어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2026년 3~4월 공개된 최신 연구와 건강 자료를 살펴보면 종합비타민에서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관찰되는 한편 건강한 식사를 대신할 정도의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종합비타민을 먹는 이유
종합비타민은 여러 영양소를 한 번에 보충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꾸준히 이용되고 있는데, 미국 NIH 자료에서는 2017~2018년 조사 기준 20~39세의 24.0%, 40~59세의 29.8%, 60세 이상에서는 39.4%가 최근 30일 동안 종합비타민·미네랄 제품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사를 자주 거르거나 외식이 많으면 여러 영양소가 부족할까 걱정되어 종합비타민을 일종의 보완책으로 선택하기도 합니다. 다만 제품마다 포함되는 비타민과 미네랄의 종류와 양에 대한 통일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종합비타민'이라는 이름만 보고 제품을 판단하기보다는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6년 3월 연구에서 나타난 생물학적 노화 변화
2026년 3월 Nature Medicine에 발표된 COSMOS 부가 연구에서는 남성 476명과 여성 482명 등 총 958명을 대상으로 2년간 매일 종합비타민·미네랄을 섭취했을 때 DNA 메틸화 기반 생물학적 노화 지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PCGrimAge와 PCPhenoAge라는 두 가지 후성유전학적 노화 지표에서 위약군과 비교해 노화 진행 속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소폭 낮아지는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연구 시작 당시 생물학적 노화가 빠른 참가자에서 일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지만, 연구진은 변화 자체가 작았으며 실제 질병 감소나 건강수명 연장으로 이어지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래 살기 위해 먹는다면 아직 근거는 부족하다
종합비타민이 노화 관련 지표에 영향을 줄 가능성과 별개로 실제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근거는 뚜렷하지 않은데, 미국 성인 39만124명을 최대 27년 추적한 연구에서는 매일 종합비타민을 먹는 사람에게 전체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구 기간 동안 총 16만4,762명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으며, 주요 사망 원인을 분석했을 때도 종합비타민 복용에 따른 명확한 사망 위험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2026년 4월 Harvard Health 역시 2만 명 이상 고령자가 참여한 COSMOS 본 연구에서 종합비타민이 심혈관질환이나 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정리하고 있어, 종합비타민을 장수나 질병 예방을 위한 필수 수단으로 보는 것은 아직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종합비타민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우
종합비타민의 가장 현실적인 역할은 식사를 통해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영양소를 보완하는 것으로, NIH 역시 종합비타민·미네랄 보충제가 음식만으로 필요량을 채우지 못할 때 영양소 섭취량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식사량이나 음식 종류가 제한적이거나 영양 상태에 따라 특정 영양소 보충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식습관을 확인한 뒤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일부 고함량 제품에는 하루 기준치나 권장량을 크게 넘어서는 성분이 포함될 수 있고, 다른 단일 영양제까지 함께 복용하면 특정 영양소의 섭취량이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으므로 여러 제품을 동시에 먹을 때는 성분 중복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합비타민 꼭 필요할까? 마무리 경험담
종합비타민을 한동안 챙기다 보면 하루라도 빼먹으면 필요한 영양소를 놓친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지만, 이번에 최근 자료들을 비교해보니 모든 건강한 성인이 반드시 매일 복용해야 하는 제품으로 볼 근거는 아직 부족해 보였습니다. 2026년 4월 Harvard Health 자료에서도 약 2,200명이 참여한 COSMOS-Mind에서는 인지기능 측면에서 약 3년의 인지 노화 차이에 해당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된 반면, 약 500명이 참여한 COSMOS-Clinic에서는 결과가 확정적이지 않는 등 연구마다 차이도 있습니다. 결국 개인적으로는 종합비타민 자체에 지나치게 기대하기보다 먼저 식사와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식생활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특정 영양소 보충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적정 함량의 제품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접근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 상태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장기간 복용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영양소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